토마스 길로비치(Thomas Gilovich)
토마스 길로비치는 미국의 심리학자로,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학자입니다. 그는 주로 인간의 인지, 판단,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특히 사람들의 직관과 비합리적인 사고 방식, 그리고 이를 통해 나타나는 심리적 편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인생과 학문적 배경>
토마스 길로비치는 1954년에 태어나 미국의 유명한 대학인 코넬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의 연구는 특히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내리는 판단과 결정들이 어떻게 비합리적이거나 비논리적인 경향을 보이는지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는 '인간의 인식과 판단에 관한 심리학'을 주제로 여러 연구를 했으며, 여러 권위 있는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해왔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와 이론>
(1)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길로비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존 신념이나 가설을 확인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확증 편향은 우리가 사실을 더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고하도록 만들며, 이는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왜곡 요소로 작용합니다.
(2) "이미 발생한 일이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는 경향(“Hindsight Bias”)
길로비치의 연구 중 하나는 사람들이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더 예측 가능하게 보고, 그 결과를 더 쉽게 예측했다고 믿는 경향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그 결과가 이미 보였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자신의 판단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다고 믿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를 '후견적 편향'(hindsight bias)이라고도 합니다.
(3) 행동 경제학과 인지 왜곡
길로비치는 행동 경제학의 관점에서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실제로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직관에 의존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또 어떻게 그 결정이 감정적, 사회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거나, 과거의 투자(썩은 비용)에 집착하는 등의 경제적 비합리성을 낳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4) 자기합리화(Sunk Cost Fallacy)
길로비치는 사람들이 과거에 이미 들인 비용이나 시간을 고려해 비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인 '썩은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도 연구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들인 비용을 아까워하며 계속해서 손해를 보면서도 어떤 행동을 계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가 재미없는데도 끝까지 보는 이유가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5)"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길로비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성과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는 과신 효과(Overconfidence Bias)로 불리며,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능력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고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실제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예측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주요 저서>
토마스 길로비치는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은 《행동 경제학: 사람은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가》(Why Smart People Make Big Money Mistakes)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이런 실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또한, 길로비치는 "어떻게 사람들이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다룬 책인 《정신의 오류》(How We Know What Isn't So) 또한 저술했습니다.
<길로비치의 이론이 현대 심리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
길로비치의 연구는 사람들의 판단과 결정이 어떻게 왜곡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습니다. 그의 이론은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마케팅, 정책 결정, 그리고 개인적인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어떻게 비합리적으로 소비 결정을 내리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후회나 선택의 갈등을 겪는지 등을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영향력과 평가>
토마스 길로비치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심리학자로, 그의 연구는 사람들이 어떻게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그런 판단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습니다. 그의 연구는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그리고 일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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